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그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특히,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HPV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지만, 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HPV 바이러스의 원인과 고위험군, 효과적인 치료법, 그리고 예방접종을 통한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개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특히 피부나 생식기 점막을 통해 감염되며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HPV는 약 200여 가지의 유전형이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암을 유발할 수 있어 '고위험 유전형'으로 분류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고위험 유전형으로는 HPV 16형과 18형이 있으며, 이 두 가지 유전형이 대부분의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과 같은 HPV 관련 암을 유발합니다.
한편, HPV 6형과 11형은 '저위험 유전형'으로 분류되며, 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생식기 사마귀와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행 경과
대부분의 경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인체에 감염되면 면역체계에 의해 자연적으로 제거됩니다.
평균 감염 기간은 약 9개월 정도이며, 감염자의 90%는 2년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하지만 3~10%의 경우 바이러스가 몸에 지속적으로 남아 지속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위험군 HPV에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흡연, 장기적인 피임약 복용, 출산 경험이 많은 경우, 면역저하 상태 등은 발암의 보조 인자로 작용해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과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나 감염될까?
HPV 감염은 매우 흔한 성매개 감염질환 중 하나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 4명 중 2~3명은 적어도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HPV 감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18~79세 여성 60,77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조사 당시 여성의 34.2%가 HPV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hpv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HPV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 이상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발견됩니다.
특히, HPV의 고위험 유전형인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위험군 HPV
고위험 HPV 유전형은 자궁경부 세포의 DNA에 영향을 미쳐 세포 변형과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이 장기화되면, 자궁경부 상피세포에서 전암성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예방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HPV 백신을 성 경험 전에 접종할 경우, 자궁경부암과 그 전암성 병변을 예방하는 데 70~90%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HPV 백신이 도입된 여러 나라에서는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hpv) 예방접종: 무료
HPV 백신은 바이러스 유사 입자(Virus-Like Particle, VLP)로 만들어졌습니다.
VLP는 실제 바이러스의 단백질 껍질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유전 물질이 없어 전염성이 없고 질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여 항체 생성을 촉진합니다.
HPV 백신은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성인기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무료대상
1. 만 12~17세 여성 청소년
- 이 연령대의 모든 여성 청소년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NIP)에 따라 무료로 HPV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 백신은 HPV 4가(가다실)이 제공되며, 접종은 두 차례 이루어집니다.
- 참고로 HPV 9가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백신이 아닙니다.
2.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
- 이 연령대의 저소득층 여성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됩니다.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의 차상위계층
- 시스템상 저소득층 자격 확인이 불가한 경우는 자격확인서류 1부 지참 후 방문(단, 접종 당일 보장 급여 자격이 있는 경우만 비용 지원)
-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증명서
-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증명서
- 자활근로참여확인서
- 장애인 연금, 장애수당, 장애아동수당 대상자 확인서
- 차상위계층 확인서
2. 접종 횟수
첫 접종나이와 기존 접종 내역에 따라 달라질수 있습니다.
만 12~14세에 첫 접종을 받은 경우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며, 만 15세 이후에 첫 접종을 받으면 세 차례 접종이 요구됩니다.
3. 접종 방법
HPV 예방접종은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된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접종을 받을 경우,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지정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만약 보호자(부모, 법정대리인 등)와 함께 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전에 보호자가 작성한 '예방접종 시행 동의서 및 예진표'를 지참하여 방문해야 합니다.
4. 지정의료기관 찾기
의료기관마다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보호자께서는 방문 전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 종류를 확인한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의료기관마다 보유하고 있는 백신 상황이 다를 수 있으니, 특정 백신을 접종하고자 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해당 의료기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자궁경부암(hpv) 예방접종: 유료
HPV 예방접종 무료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 개인 비용으로 유료 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HPV 백신에는 주로 2가 백신(서바릭스), 4가 백신(가다실), 그리고 9가 백신(가다실9)이 있습니다.
1. HPV 백신 종류
- 2가 백신(서바릭스)
-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 고위험군인 16형과 18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 보통 1회당 약 15만 원 정도입니다
- 4가 백신(가다실)
-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저위험군인 6형과 11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1회당 약 18만 원 선입니다.
- 9가 백신(가다실9)
-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를 포함한 HPV 9가지 유형(16형, 18형, 6형, 11형, 31형, 33형, 45형, 52형, 58형)에 대해 예방합니다.
- 예방 범위가 가장 넓어 선호되지만, 가격이 더 높습니다.
- 1회당 약 23만 원 선으로, 가장 비싼 백신입니다.
2. 예방접종 비용 확인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에서 HPV 예방접종가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접종비용이 그리 저렴한 편이 아니고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수 있으니 방문전에 꼭 가격비교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바일로 확인하실 경우 스마트폰에 '건강e음' 앱을 설치하시면 확인가능 합니다.
3. 접종 횟수
15세 미만일 경우 2회 접종, 15세 이상일 경우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연령에 따라 접종 횟수가 다르므로, 의료기관에서 권장하는 일정에 따라 접종해야 합니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원인
아직 감염 경로가 완전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주요 원인은 피부나 점막을 통한 직접 접촉입니다.
특히, HPV는 성 접촉을 통해 가장 흔하게 전파되며, 성생활을 시작한 사람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성관계뿐만 아니라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1. 성 접촉
성행위는 HPV 감염의 가장 일반적인 경로입니다. 질, 항문, 구강 성교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습니다.
2. 간접 접촉
감염된 사람의 피부나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성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가까운 피부 접촉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3. 면역 저하 상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HPV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해 지속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다수의 성 파트너
성 파트너가 많을수록 HPV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바이러스의 전파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5. 흡연 및 기타 생활 습관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도 HPV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보조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감염된 후 암으로 발전할 위험도 증가시킵니다.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는 주로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1. HPV 관련 질환 치료
생식기 사마귀
- 생식기 사마귀는 약물(트리클로로아세트산 등)을 통해 국소적으로 제거하거나, 냉동치료(cryotherapy), 전기 소작술, 또는 레이저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 치료
- 자궁경부암 전암성 병변이 발견되면, 냉동 수술, 레이저 수술, LEEP(전기 소작술) 등의 방법으로 비정상 세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최근에는 일부 연구에서 새로운 치료 백신이 고위험 HPV 감염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2. HPV 예방
가장 효과적인 HPV 관련 질환 예방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현재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방 백신 외에도, 현재 치료용 백신이 개발 중에 있으며, 이는 이미 감염된 사람들을 위한 잠재적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hpv) 백신 안정성
HPV 백신은 안전성 면에서도 여러 연구와 실질적인 사용 경험을 통해 매우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주요 보건 기관들은 모두 HPV 백신의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에게 접종된 후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1. 백신의 안정성 연구 결과
임상 시험과 실제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HPV 백신은 부작용 발생률이 매우 낮으며,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입니다.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 붓기, 미열, 피로 등으로, 이는 다른 백신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여러 연구에서 HPV 백신이 자가면역질환, 신경학적 문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2. 세계적인 백신 안전성 평가
호주, 덴마크, 미국 등의 국가에서 시행된 장기 연구에서도, HPV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궁경부암 및 전암성 병변 감소와 함께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이들 국가는 HPV 백신을 일찍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도입했으며,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에서도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 HPV 백신 이상반응 신고 현황
2024년 4월 기준, 우리나라에서 HPV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도입된 이후 약 289만 건의 접종이 이루어졌고, 205건(0.007%)의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습니다.
이는 매우 낮은 비율로,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미한 증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심인성 반응으로 인한 일시적인 실신 및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이었으며, 총 73건(35.6%)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전신 이상반응 중에서는 알레르기, 발열, 두통, 오심, 구토 등의 비특이적 전신반응이 보고되었습니다.
- 실신 및 실신 전 증상: 50건
- 알레르기 및 피부 이상 반응: 23건
- 신경계 및 근골격계 반응: 29건 (대부분 지속적이지 않음)
- 기타 반응: 25건 (염좌, 탈모, 설사 등 포함).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이상반응이 의료진 또는 보호자에 의해 신고된 자료이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미한 증상으로 인해 신고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실제 이상반응 발생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HPV 바이러스는 일상에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적절한 예방접종과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HPV 예방접종이 무료로 제공되는 대상이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한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한 미래를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